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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오십에 읽는 주역 (8) - 오십은 용이 비로소 하늘에 오를 때다 <오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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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운이 다섯에 이르니, 날아야 할 용이 비로소 하늘에 오른 상이로다. 대인을 만나야 이로우리라.

 

사람이 오십이 되면 용이 되어 날아오르게 된다. 다르게 말하면 오십이 되기 전에는 아직 바닥을 기어다니는 삶이라는 것이다.

 

역경에서 말하는 20대 : 배움의 시기

역경에서 말하는 30대, 40대 : 자신의 인생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기

 

오십에 이르면 자기 인생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오십이 되면 주변이나 우연에 휘둘리지 않고 주인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사람은 지혜를 얻기 위해서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십이라는 시간까지 단련을 해야 한다.

 

또한 오십이 되면, 주변에서 죽는 사람이 많아져서 죽음이라는 의미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기력도 어느 정도 떨어져서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통찰도 생기게 된다.

 

공자는 '지천명'이라고 하면서 오십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사람이 하려는 일이 진실로 하늘이 바라는 일이라면, 온 천하(사람뿐만 아니라, 하늘, 귀신)가 그를 도와주게 된다.

 

황금기이자 절정기의 오십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이렇게 오십을 인생의 원숙기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불안과 고민으로 가득하다.

 

식물을 예로 들어 보면, 열매를 맺는 시기에는 이와는 다르게 다른 부분은 시들게 된다.

 

사람의 오십 역시, 결실과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

 

공자께서는 스스로 많이 하려는 것을 조금 덜어내어, 그 덜어낸 부분에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지혜가 더 가득해진다고 하였다.

 

오십에 불안이 찾아오는 이유는 겸손하게 타인의 말과 행동을 받아들이라는 의미이다.

 

'위편삼절'의 대상이 된 역경에서 공자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이것이다.

 

'무릇 스스로 덜어내는 자는 필히 더하게 될 것이고, 스스로 더하려는 자는 필히 무너지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감탄하는 것이다.

 

오십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독불장군이 되는 것이다. 그 아집에 빠지지 않고 타인에게 귀와 마음을 열어야 한다.

 

오십에 낙천의 지혜를 깨칠 때 비로소 비상할 수 있다. 낙천의 지혜를 깨닫고 집착하지 않는 태도가 비로소 큰 일을 이루게 해 준다.

 

낙천의 경지는 예술의 경지이다. 

 

흔히 골프는 힘빼는데 3년, 힘주는데 3년이라는데, 어떤 일을 할 때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십이라는 나이는 바르게 인생을 살아온 이가 원숙기를 갖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의 끝이다.

 

겸손함 자세를 갖고 아집을 두려워 하는 태도를 지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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