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이야기들

xxx 목사님 설교를 듣고 느낀 점

반응형

친한 선배가 xxx 목사님 매니아이다. 

마침 내 생일이었다.

그래서 생일 선물 사달라고 조르니

xxx 목사님 설교를 듣고 감상문을 쓰면 사주신단다.

그래서 한편 썼다.

 


오늘의 말씀 : 전도서 6:7~9

 

우리는 식욕을 채우고자 일하지만, 우리 영혼은 그동안 굶주림에 허덕인다.

그러면 지혜로운 이가 어리석은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고,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뱅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무엇이든 당장 손에 닿는 것을 붙들어라. 시간이 가면 더 좋은 것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그 모두가 연기요, 허공에 침 뱉기일 뿐이다.

 

위의 말씀은 메시지 성경의 같은 구절입니다. 저는 보통 예배 시간 설교 말씀 주제인 성경 구절을 읽고, 메시지 성경의 같은 부분도 늘 찾아보곤 합니다. e-북으로 메시지 성경을 사서 패드와 스마트폰에 깔아두고 설교 시간마다 같이 읽지요. 오래된 습관입니다. 습관이라는 단어를 보니, 오늘 xxx목사님 설교 주제에도 사용되는 단어네요

 

믿음 습관 욕망

 

오늘 설교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우리가 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욕망하고 살아가는가에 관한... 크리스챤이라면 누구나 가져봤음직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해 주신 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그 해답은 아마 위의 세 가지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욕망이라는 단어는 어찌 보면 부정적인 것, 피해야 하는 것으로 많이 통용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욕망을 나쁘게만 보시지는 않은 듯 합니다. 바로 욕망을 통해서 당신의 일들을 이루시니까요. 무소유, 금욕은 하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우리는 욕망도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알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욕망에 브레이크를 탑재하기가 힘들긴 하지만 말입니다. 멈출 수 없는 욕망이 우리의 중심에 있다면, 멈출 필요가 없는 욕망으로 채우면 어떨까요?

말씀을 들으면서 대한민국의 현실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0.7명대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외국대학의 교수가 대한민국은 망했다! 라는 밈(meme)을 유행시키기도 했지요. 출산율 하락에 관한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오늘 설교에도 소환되었던 라깡의 말처럼 인간의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가 제일 공감이 되더군요.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타인과의 비교말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욕망 추구권이 부정적인 것을 선택하여 우리의 영육을 힘들게 하네요.

불나방 같은 우리는 건전한 욕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예수를 욕망하는 삶 말입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지만 욕망의 중심에 예수가 없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 번째 단계인 바로 예수의 습관화입니다. 우리의 일상을 예수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Sunday Christian인 저의 일상을 어떻게 아시고 이런 설교를 추천해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과거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할 때 저의 일상을 가만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아마 고등학생 때였나 싶네요. 6시에 버스를 타니, 조금 일찍 일어나서 새벽기도 갔다가 등교를 하고, 듣는 음악은 CCM, 영어 성경을 외우고, 시험 기간에는 교회에 다 같이 모여서 공부하고 주일에는 교사, 성가대, 찬양단 등등 별 걸 다 했네요. 지금도 그 시절 다녔던 교회를 지나다가 교회탑을 보면 성탄절날 xx하고 사다리 타고 십자가에 올라가서 작업했던 일들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은 예수가 습관화되던 시기였습니다.

다시 한번 습관화를 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욕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이용하여 다른 욕망 즉, 세상의 복을 누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인간은 원하고 욕망하는대로 살아가는 존재라지요. 욕망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시는 저와 부장님이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여기까지가 선배한테 보낸 것이다.

 

xxx 목사님과 래포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내가 유튜브로 듣기에는 불편한 구석이 몇 가지 있었다.

 

선배한테는 보내지 않았지만, 여기는 나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써 본다.

 

1. 걸그룹 이름 외우는 것이 좀 그런 지식인가?

  - 걸그룹 이름을 외우는 것이 낮은 등급의 지식이라고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가지고 있는 나는, 그것 역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외우면서 뿌듯해 하는 아이의 미소에 침을 뱉을 수는 없지 않은가...

 

2. 기독교만 예산공개하고 천주교와 불교는 예산공개를 안한다고?

  - 내가 알기로 예산공개는 천주교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다. 실제 검색해본 결과도 같다. 목사님께서는 기독교가 돈문제로  욕을 먹는 이유는 예산공개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가 욕을 먹는 이유는 목사들이 호의호식하기 때문이다. 천주교, 불교도 더러운 구석이 있겠지만, 적어도 팩트는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주교, 불교도 예산 공개한다.

 

3. 현대공고 다니는 아이에게 억지로 학성고 보낼려고 하면 안된다고?

  - 나는 학성고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현대공고는 가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현대공고가 있는 것이었다. 현대공고 비하발언 같은데, 공고가 체질에 맞고 거기에서의 배움이 소중해서 나름 소신껏 간 아이들도 있을테인데, 참 당황스러웠다. 그 교회에는 현대공고에 다니는 아이가 없는가보다. 

 

관계가 끈끈한 사이에서야 무슨 말인 듯 못하랴... 하지만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간다는 것을 한번 생각하신다면,  나름 조심해서 발언하셨으면 좋겠다. 

내용은 둘째 치고 저런 막말(?)을 던지시는 것에서는 xxx 목사 느낌이 조금 나서 안타깝긴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