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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들

적십자 라이프가드 훈련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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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이빙법

. 다리 먼저 들어가기

물 속에 들어간 후 차렷 자세로 물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발바닥은 세우고 온 몸에 힘을 주고 들어가야 곧게 바닥까지 들어갈 수 있다. 차렷 자세에서 손바닥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 후 최대한 빠르게 위로 올리면 몸이 하강하게 된다. 다시 아래로 내려야 하는데, 진행방향과 역방향이기 때문에 얼굴, 가슴 배의 순서로 최대한 몸에 밀착하여 손을 내려야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때 천천히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다시 차렷자세가 되면 이 동작을 반복한다. 바닥에 발이 닿으면 바로 올라오지 않고 한 번 더 힘을 짜내어 무릎을 굽힐 수 있는 깊이까지 내려간다. 무릎을 굽히고 손을 위로 향한 뒤, 바닥을 힘껏 차면 초고속으로 올라올 수 있게 된다. 나의 경우 세가지 다이빙 법 중에서 왠지 이것이 제일 편하게 느껴졌다. 성공 확률도 제일 높았다.

 

. 수직다이빙

물 속에 들어간 후 폴더 자세로 만들어 머리 먼저 들어가는 방법이다. 폴더 자세로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에 머리 앞에서 손등이 마주하게 한 다음 차렷자세로 빠르게 만들며 추진력을 얻는다. 평형킥을 해도 괜찮으나 초보자의 경우 다리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하셨다. 나의 경우, 평형킥이 익숙하지 않으므로 팔만 사용하는 편이 오히려 나았다. 내려 가는 도중 머리를 들어서 시선은 앞으로 향해야 똑바로 하강할 수 있다고 하셨다. 팔을 여러 번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번 힘차게 사용한 뒤, 이 때 발생한 추진력을 최대한 사용하고 속도가 떨어질 즈음에 다시 팔을 사용해야 한다. 리커버리 동작은 다리먼저들어가기와 비슷하게 배, 가슴, 머리 순서대로 최대한 천천히 해야 역추진력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나의 경우 폴더로 굽히는 과정에서 360도 돌아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이 점을 보완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상승할 때도 마찬가지로 무릎을 굽혀 바닥을 한번 차고 올라오면 상승할 때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빠른 수면 다이빙

목표물까지 어느 정도 간 후에, 사선방향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수직 다이빙의 45도 버전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 속에 잠겨 있는 시간이 제일 길기 때문에 제일 힘들었다. 나머지는 수직다이빙과 비슷하다.

 

 

2. 잠영

25m를 물 속에서 가야 하는 영법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잠수 같은 느낌이다.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제일 먼저 바닥을 찍어야 한다. 물의 중간에서 가는 것보다 바닥을 찍고 가는 것이 훨씬 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바닥을 찍고 벽을 힘차게 차면서 바닥과 평행하게 나아간다. 추진력이 떨어질 즈음, 팔로 힘차게 물을 당겨 추진력을 얻는다. , 속도가 조금 떨어질 즈음에는 평형킥을 하면서 팔을 다시 머리 위로 올려주고, 이 과정을 반복하여 25m를 가면 된다. 남자의 경우 7번 정도 하면 가능하고 여자의 경우 12번 정도 하면 간다고 하셨다. 시선은 절대 앞을 보지 말고 바닥에 타일을 봐야 긴장을 덜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머리를 드는 순간 무조건 몸이 떠버린다고도 하셨다. 첫날 절반정도 성공하신 것 같은데, 어떤 분은 수영장에서는 가능한데, 여기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마침 시간에 잠영은 무조건 천천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나의 경우 심리적, 또는 육체적 압박감에 의해서 팔을 빨리 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힘을 다 써버리는 것 같았다. 평일에 연습할 때 천천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3. 입영

물 위에 떠 있는 영법이다. 평형킥을 하면서 물 위에 떠 있으면 된다. 우리 조 강사님은 그냥 조금 보시더니, 다 할 줄 아네. 하시면서 온탕에 들어가라고 하셔서, 사실 기억이 나는 것은 별로 없다. 옆에 있는 군대 가신 이승엽강사님 반을 도강했다. 입영의 최종 목표는 팔을 물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다리만 이용해서 떠있는 것이다. 평형킥을 하면 되는데 이 때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기 때문에 로터리킥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하셨다. 단순하게 떠 있을려면 손을 좌우로 움직여서 떠 있어도 된다. 스컬링이라고 부르는 이 기술은 손을 앞으로 안과 밖으로 움직이면서 물을 안아주는 행위이다. 진행방향에 손바닥이 보이도록 한다. 상체는 약간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어야 부력을 최대화할 수 있다.

 

4. 중량물 운반

5m 바닥에 있는 중량물을 들고 와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기본은 다음과 같다. 25m 반대편 바닥에 5m짜리 중량물이 있다. 거기까지 헤드업평형으로 간 뒤 빠른 수면다이빙을 이용하여 중량물에 접근하여 수면까지 들고 온 다음 횡영으로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바닥에서 중량물을 들 때는 최대한 몸에 밀착하고 들어야 힘이 덜 들게 되며 무릎을 굽히고 바닥을 차도 수면까지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수면까지 올라와야 한다. 이 다음에 중량물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25m 횡영을 해야 한다. 오른쪽 팔의 추진력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 힘들 것 같다. 나는 중량물을 건지는 것부터 실패하긴 했다.

 

5. 소소한 팁

잠영할 때 호흡이 딸리면 하면서 물을 살짝 머금어 주면 신기하게 호흡이 살아난다고 하셨다. 물에 빠질 것 같으면 파닥거리지 말고 아예 긴 호흡을 한 번 한 뒤에 물 속에 들어가서 쉬는 편이 에너지 소모가 덜 된다고 하셨다. 실제로 워밍업 단계에서 어깨잡고 입영을 하는 경우 이 방법을 이용하니 훨씬 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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