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꿀팁

2010년식 TG 전조등 교환

반응형

2010년 TG가 우리 가족의 애마이다.

 

2004년식 SM520V(일명 하양이형)도 있는데 이건 내 출퇴근 전용이고, 장거리를 뛰기에는 불안한 점이 없지 않아서

 

주로 TG(일명 까망이형)가 가족 공용으로 쓰인다.

 

이 녀석이 애꾸가 된지 한참되었다.

 

내가 운행을 잘 안하니까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고,

 

안개등 찬스를 이용하니 더더욱 그랬다.

 

 

20년~30년 전에 그레이스를 몰고 밤에 시골에 다녀오다가 전조등이 다 사망을 해서 

 

매우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이녀석도 얼른 치료를 해 줘야하는데 이제서야 실천에 옮긴다.

 

당시 그레이스도 처음에는 애꾸 상태였는데,  아빠와 나의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치료를 안하고 있다가 동시에 사망하는 사단이 났었다.

 

하여튼 까망이 치료기를 적어본다.

 

11번가에서 구매한 순정 전조등

    

  11번가에서 배송비 포함 7,000원 정도에 샀다.  아마 최저가로 샀을 것이다. 짠순이 우리 마눌님께서 사셨으니 말이다.

 

  포장을 뜯었다.

 

보쉬꺼다. 순정인지는 모르겠다.

 

유리 부분은 절대 만지면 안 된다. 기름기가 묻으면 빨리 타버린다.

 

12V 55W 순정규격

 

 

뽁뽁이에 잘 포장된 녀석을 뜯으니 요렇게 생겼다. 

 

12V 55W이다. 

 

집사람과 내가 매일 "우리가 천재를 낳았어!"라고 감탄하는 첫째 녀석이 이 숫자가 무슨 뜻인지 물어본다.

 

이공계 장학생 출신이고 고등학교 때 '하이탑', '최신 물리', '할리데이 일반물리학' 을 섭렵한 내가 자신있게 대답을 해주었다.

 

  "12V는 이 전구를 켜기 위해서 12만큼의 힘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55W는 밝기가 저정도 된다는 거야. 우리집 전등 하나가 50W정도 되니까 이 쪼끄만 것이 얼마나 밝은지 알겠지?" 

 

사실 꼬맹이들하고 노는 것이 내 삶이니 하이탑, 최신물리, 할리데이니 뭐니 생각을 할 일이 없어서 다 까먹긴 했으며 내 답변이 맞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

  

어쨌든 요녀석을 뜯어서 애교가 넘치는 둘째 녀석이랑 차로 갔다.

 

애꾸가 된 까망이형

까망이가 애꾸가 된 것을 확인했다.  

 

치료를 시작했다.

 

조수석이었다.

 

밧데리가 있는 운전석보다는 훨씬 치료하기가 편하다.

 

손이 잘 들어가기 때문이다.

 

 

  

엔진룸 청소를 한 적이 없는 관계로 손이 엉망이다.

 

손에 기름이 묻었는데, 둘째가 물티슈를 꺼내 닦아 준다. 

 

역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녀석이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아!! 먼지 작살.. 저 녀석을 돌려야.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엄청 뻑뻑하다. 

 

이 소켓을 잡아당긴다. 그냥 살살~~ 잡아당긴다. 요령따위는 없다. 

 

저 클립을 뽑는 것이 개인적으로 오늘 작업에서 난이도가 제일 높다. ㅎㅎ

소켓을 뽑고 전구고정클립을 뽑아야 한다.

 

내가 본 유튜브 영상에는 06년식 TG로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우리 까망이는 2010년 태생이다.

 

그래서 클립의 모양도 조금 다르다.

 

어쨌든 포인트는 저 클립을 살짝 누르고 운전석 쪽으로 밀면 풀리게 되어있다.

 

 

소켓을 잡아당기면 이렇게 보인다. 플러그 부분은 등호(equal)모양이고 전구의 납작한 부분이 아래를 향해있다.

그 다음에는 전구를 뽑으면 된다.

 

플러그는 등호 모양(equal)이고, 전구 철테두리 부분의 납작한 부분이 아래쪽으로 향해 있다. 

 

왼쪽은 새것, 오른쪽은 헌 것

새 전구와 헌 전구를 비교해 보면 구분이 된다.

 

헌 전구에는 필라멘트가 끊어져 있다.

 

첫째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 필라멘트가 끊어져서 불빛이 나지 않는다고...

 

'어쩌라고?' 라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뭐.. 그렇다고.. 

 

 

 

새 전구로 갈고 역순으로 조립하고 불을 켜보니 잘 작동되었다.

 

역시 나는 금손인 듯하다. 

 

참고로 르노삼성차라면 시도 자체를 안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걔들은 전구값만 받고 공임은 안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수리비가 옴팡지게 비싸다.

 

수리를 하기 매우 더럽게 차를 만들었다.

 

DIY 하기도 ㅈㄹ 맞다.

 

어쨌든 DIY 하기 쉽게 만들어준 (故) 정몽구 회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10년은 더 타야 하는 우리 까망이가 아프지 않고 잘 달려주길 기원해본다.

반응형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SM520v 순정 오디오 교체하기  (0) 2021.01.02
수영 예찬론자  (0) 2020.12.20
독서대(보조책상) 제작기 #2 제작  (0) 2020.12.09
독서대(보조책상) 제작기 #1 재료 준비  (0) 2020.12.07
불면증  (0) 2020.11.30